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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일상으로.

요즘 들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. 아직 반 년간의 바깥생활에서의 여파가 있던 것일까. 끝난 지 두 달이 되어간다. 이제 그만 원래 일상처럼, 최선을 다해보자. 오랜만에 친구와 깊은 대화를 했다. 언제해도 신선한 충격으로 내게 다가온다. 한층 더 성장하고 마음을 더욱 굳게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다. 어느샌가 주변에 만족하고 잠식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, 이제 그만 나태의 굴레에서 나오련다. 힘차게 살아보자. 힘들어도, 지쳐도, 결국 이 순간을 정당화하는 건 오직 결과뿐이다.

일상/고찰 2024.04.11

서울의 봄(2023)

역사 영화, 특히 한국 역사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늘 시렵다. 1. 뒤가 없는 자들의 각오는 그렇지 않은 자들과 다르다.전두광과 하나회는 뒤가 없다. 매 순간의 판단은 생과 사를 가른다. 그렇기에 절박하고 승리라는 하나의 최종 목표로 단합한다.그에 반해 육본의 결정에는 사(私)가 끼어있다. 높은 인물들은 안위를 걱정하고, 책임을 지기 싫어하며 결단을 회피한다.하지만 그렇기에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, 그럼에도 권력이 더 크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.그나마 서울을 지키기로 결단한 8공수 여단장 역시 작중에서 이런 말을 한다. 왜 하필 우리 부대냐고. 서울 방어라는 목표로 단합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사이다. '잘 끝나겠지. 좋게 좋게 가야지. 뭔가 오해가 있을거야.' 하며 전두광과 ..

일상/영화 2024.02.15

최선의 기준

사람마다 최선의 기준은 다르다. 누군가는 6시간의 집중 끝에 최선을 다했다며 뿌듯한 잠자리에 들겠지만, 다른 누군가는 18시간의 공부에도 그 안에서 집중하지 못했던 순간들에 자책하며 불편한 잠자리에 들 것이다.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. 그리고 난 묻고싶다. 현재 최선의 기준으로 최선을 다 한들, 어떻게 최선을 기준을 높일 수 있을까. 과연 자신의 성질과도 같은 이 최선의 기준을 최선을 다함으로써 바꿀 수 있을까. 요즘 스터디카페를 다니면서 매주 월~토 아침 9시 기상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.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힘들고 마음이 지치며 그저 엉덩이만 붙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. 마치 밀물에 헤엄을 치듯, 나아가지 못했음에도 피로와 고통으로 죄책감을 덜고자하는 나의 안쓰러운 발악은 아닐지 ..

일상/고찰 2023.03.25

인셉션(2010)

Non, je ne regrette rien 아뇨, 전 후회하지 않아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인셉션. 이번이 풀타임으로는 4번째 시청이다. 그렇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또 긴장된다. 이 영화는 주인공 코브의 감정, 사고, 시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. 그래서 그가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는 지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다. 그는 영화 내내 토템(팽이)에 집착한다. 꿈에서 깰 때면 지금이 꿈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하고, 팽이가 멈추는 것을 보며 안도한다. 하지만 무사히 귀국하여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가족들과 재회하는 동안에 그는 팽이를 끝까지 바라보지 않는다. 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 더 이상 그에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. 과연 어떤 감정의 변화가 그에게 일어난 것일까? 무엇이 그를 꿈과 현실의 ..

일상/영화 2022.09.03

동시성과 시공간 좌표를 이용한 미래 컴퓨터 보안 혁명

저는 상대성이론을 대학교에 입학하고 일반물리학을 배우면서 처음 접할 정도로 이와 관련된 경험을 한 적이 없습니다. 왜 우리는 상대성이론이 탄생한지 100년이 넘은 지금에도 그 활용에 대해 큰 진전이 없는 것일까요? 아마 그것은 상대성이론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물리적 상황이 너무나도 극단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. 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. 1. 빛의 속도와 비교 가능한 정도의 속도일 때 2. 속도가 느려도 큰 정확도가 요구될 때 1번은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가야할 길이 멉니다. 2021년 말, 파커 태양탐사선의 190km/s 정도의 순간속력이 인간이 만들어낸 최대속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. 반면 2번은 GPS나 시계 같은 정확도가 중요한 기기들에 잘 적용되고 있지만 그 활용범위가 아직 넓지 않습니다. 따..

공부/물리 2022.04.15